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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를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척박하다. 역시 러시아!


출시일 2019.02.15 
메타크리틱(PC판) - 82 (유저 6.8)

오픈크리틱 - 83 (추천도 82%)
정가 - 65,000원 역대가 - 37,750원 
플레이 타임 - Only스토리 약 13시간 / 모든컨텐츠 약 35시간

메트로 시리즈

전작 리뷰 보기 : [리뷰] 메트로 리덕스 번들 (2033, Last Light)

 

전작 2033 과 라스트라이트 를 통해 인지도를 형성한 메트로 시리즈의 신작. 엔비디아의 레이트레이싱(RTX)발표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변화한 모습도 있지만 이전작들 처럼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토리와 연출력 또한 그대로 계승 되었습니다. 

 

물론 호러와 지하를 버리진 않았다

 

이전작들이 쉐이딩 떡칠이었다면, 이번작은 '빛'의 향연입니다. 이전작 들과는 다르게 게임이 지하철이라는 좁은 공간에서만 이뤄 지지 않습니다. 제목에 걸맞게 엑소더스=이주 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덕분에 마주치는 4계절을 표현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그 4계절이 가지는 빛을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환경묘사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다

단순히 한 공간을 4계절로 표현한 것이 아닌, 엑소더스하는 과정에서 지나치는 다양한 배경 또한 한 몫합니다. 사막부터 풀숲, 황량한 강 등 많은 공간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그래픽이 아니라 아트웍같다는 느낌입니다. RTX 그래픽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놀라웠고, 엔비디아의 RTX그래픽카드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게임입니다. (베가64로는 프레임 확보를 위해 상옵으로 진행했습니다)

 

빛이 선사하는 예술. 그리고 질감

 

철저한 1인칭 연속 카메라 연출은 콜 오브 듀티(COD)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작들에서 4A게임즈는 그 1인칭 기법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활용성을 극대화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러한 연출이 좋은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을 만날 때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지역을 이동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의해 반응하는 캐릭터, 그에따라 발생하는 사건의 절박함과 조금은 더 폭이 넓어진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 

 

1인칭 시점은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본래 이전작들은 '좁고 어둡다'라는 특징으로 1인칭이 가지는 불안감을 극대화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인 엑소더스는 '몰입된 체험'이라는 장점을 내세웁니다. '메트로'라는 극히 좁은 공간을 무대로 했던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바깥세상으로 넓어져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다양한 세계상을 보여줍니다.

 

아르티옴은 아직 수영을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단순한 직진형 구조였던 이전 작들과는 다르게 각 구역별로 탐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꽤나 자연스럽게 각 지역을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 입니다. (오픈월드 혹은 반픈월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조금 더 돌아보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게임하다 말고 여행을 가고 싶을 줄은 몰랐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변화한 체험의 형태는 높은 퀄리티로 인해 만족감이 컸습니다. 변화하였지만 단순히 이전작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이 아닌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제대로 디자인 된 게임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은 이전 작 들로 '메트로'라는 세계를 그려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작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려내는것을 목표로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이런 여행 말고

여전히 지하세계를 떠돌기도 하지만, 상당부분 지상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이제 '호러'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지상에도 다양한 크리쳐들이 플레이어를 위협합니다. 하지만 이전 작들 처럼 보면 무조건 도망가야 하는 적은 없습니다. 제작진들은 이번작의 방점은 호러 보다는 '서바이벌'에 찍어놓은듯 합니다. 각 지역별로 일정 수준의 넓이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파밍이 얼마나 되었는가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는 달라집니다.

 

간단한 제작은 필드 어디에서나
장비 개조는 작업대에서

 

또한 이전작들이 각 역에서 물품 거래로 물자를 채워야했던것 과는 다르게 '크래프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직접 재료를 줍고 제작하고, 특정 물품들은 전용 제작대를 찾아서 제작하고, 무기를 개조하는 모든 것을 플레이어가 직접 해나가야 합니다. 그야말로 서바이벌 활동에 얼만큼 집중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플레이가 전혀 달라지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파밍을 열심히하면 무쌍을 찍을 수 있는건 또 아닙니다. 척박해진 그리고 야생으로 돌아가버린 자연환경에서 우리=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 그것을 충분히 고민할정도의 긴장감은 유지 해 줍니다

 

어디가니 변종드라

 

변해버린 게임의 분위기와 스타일 모두 기존의 팬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단순히 그 이유 만으로 비판을 받기엔 너무 뛰어납니다. 물론 쉽지 않고 긴장감이 유지되는 장르의 게임인 만큼 호불호는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세대에서 느낄 수 있는 최상위의 그래픽과 잘 짜여진 스토리 만으로도 이 게임은 가치가 충분합니다.

 

스토리와 연출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이제 DLC 계획이 발표 되었습니다. DLC를 기다리며 뉴게임플러스를 즐겨볼까 합니다. 다 깨고 알았는데 이게임 멀티엔딩이더라고요. 그리고 두번정도 플레이는 충분히 할만한 재미와 몰입도가 있는 게임입니다. 만약 고사양 RTX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한번 플레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상상도 못한 정체!

 

 

PS. 한국어 번역에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플레이 진행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지만, 수정 되어지길 바래봅니다.



플레이 환경 : AMD Ryzen 2700x + Sapphire Rx Vega 64 Nitro + LG 34UC79G

스토리 : ★★

연   출 : ★★

플레이 : ★★★★

만족감 : ★★★★ 

추천도 : ★★★★

다치면 이렇게 표시된다. 아..아파..오지마 

※ 본 리뷰는 21:9의 캡쳐 원본 그대로 살려 사용하고있습니다. PC나 폰의 가로모드로 보시면 이미지를 좀더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둘다 같은사람. 게임이 두개라..

 

출시일 2014.08.28
메타크리틱(PC판) - 84 (유저 7.7)

오픈크리틱 - 84 (추천도 90%)
정가 - 42,000원 / 스팀 할인가 - 약 8,000원  (2019년 5월 18일 현재 할인중)
플레이 타임 - 2033 / Last Light 각각 10여시간

 

잘 표현된 세계관은 이 게임의 백미

러시아의 원작소설 메트로2033을 기반으로한 게임으로, 우크라이나 개발사인 4A게임즈의 게임입니다. 동구권의 게임들 답게 뛰어난 포스트 아포칼립스 감성을 보여주며 원작의 세계관을 잘 재현해내서 2010년 첫 작품인 2033을 발매했을 당시부터 꽤나 좋은 평을 받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리마스터된 리덕스 시리즈를 2014년에 동시에 발매했고, 리덕스 시리즈는(특히 2033) 리메이크에 가까운 리마스터로 좋은 평을 받으며 게이머들에게 한번 더 알려집니다. 

 

구석구석 발견되는 메트로 2034 이스터에그 

 

이 게임은 FPS이자 서바이벌 호러 액션 입니다. 하지만 괴수들이 등장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 범람하는 이 시대의 우리 게이머들은 그런것을 더이상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트로 시리즈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합니다. '공포감' 이 아닌 '긴장감'입니다. 이 게임은 '지하도'라는 좁은 공간을 주인공의 눈(1인칭)으로 제한하며, '조명'이라는 수단으로 볼 수 있게 더 좁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 어떤일이 발생하거나 무엇이 튀어나올 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최근 슈터들이 전략을 중시해서 3인칭을 사용하거나 시야밖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들을 HUD에 포함시키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오로지 소리 그리고 시야 이 두가지에 집중해야하며, 살아 남아야 합니다.

 

제한적 HUD. 디비전 하다 이 게임 시작 했을때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략성을 포기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원은 도처에 있지만 쉽게 지나치거나 낭비를 할 경우 금방 후회하게 됩니다. 기본 난이도에서는 적절히 배분 잘 되어 긴장감만을 주는 정도라고하면, 높은 난이도에서는 계획적으로 탄의 사용과 암살을 해 나가야만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불 탈때도 1인칭 으아악!

 

몰입도는 이 게임의 연출력으로 더욱 배가 됩니다. 이 게임은 철저할정도로 1인칭 시야에 집중합니다. 모든 게임 진행은 1인칭으로만 진행되며, 카메라웍은 '연속'됩니다. 챕터가 변경될 때 카메라웍이 끊어지지만, 이것은 사실상 로딩을 위한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연속된 카메라웍은 게이머가 보고있는 장면을 '내가 보고있다' 라고 느끼게 만들기에 최선의 선택입니다. 게이머는 어떤 방법으로도 외부의 정보를 알 수 없고, 오로지 '나=주인공' 이 되어서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연속된 카메라웍으로 연출의 극한을 보여준 갓오브워

 

메트로 시리즈의 그래픽적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질감' 아닐까 합니다. 고해상도 텍스쳐와 (떡칠된) 쉐이더로 만들어내는 질감은 나온지 5년이나 된 이 게임이 그렇게 부족해 보이지 않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물며 발매 당시에는 ..물론 말도 안되는 사양으로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1인칭 게임으로서 더 적은 공간을 그려내도 되는 특징을 높은 퀄리티로 반영한 제작진의 선택은 뛰어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다소 오래된 게임이라 최상의 그래픽을 자랑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기에도 무리없는 그래픽, 그리고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연출력, 흥미로운 스토리는 이 게임을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만듭니다. 

 

질감표현이 참 좋다

 

사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이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장르입니다. 핵이 터지거나, 좀비가 퍼지거나, 가끔 행성이 충돌하거나.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사이에 '검은 존재'라는 미지의 존재를 끼워 넣었습니다. 코스믹 호러스러운 이 검은 존재는 이야기를 어디로 튈지 모르게 만들어주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소련이라는 배경 특성상 메트로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각 세력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분쟁과 망해버린 세계 속의 검은존재로 인한 생명에대한 고민. 그 속에서 아르티옴이 되어 생존해 나가보시는 것도 한번 쯤 해볼만한 경험 아닐까요

 

얼른 끝내고 신작 하러 가즈아!



플레이 환경 : AMD Ryzen 2700x + Sapphire Rx Vega 64 Nitro + LG 34UC79G
만족감 : ★★★★
추천도 :
D L 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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